결국 무게와 시트 구조 차이입니다
디럭스는 크고 무겁습니다. 10kg을 넘어요. 대신 시트가 완전히 눕고 바퀴가 크고 서스펜션이 있어서 승차감이 좋습니다. 신생아 데리고 산책을 자주 나갈 거면 이쪽이 편해요.
휴대용은 6~7kg 안팎입니다. 접으면 작아지고요. 차에 자주 싣거나 대중교통 타는 환경이면 이게 맞습니다. 대신 바퀴가 작아서 보도블록 요철이 그대로 올라오고, 시트가 끝까지 안 눕는 모델도 많아요.
절충형이 그 중간입니다. 디럭스만큼 크지 않으면서 시트가 눕어서 신생아 때부터 쓸 수 있는 모델이 많아요. 하나 사서 오래 쓰겠다면 대개 여기로 갑니다.
신생아부터 쓰려면 눕는 각도를 보세요
목을 못 가누는 시기엔 상체를 세운 자세로 오래 태울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시트가 거의 평평하게 눕는지, 아니면 배시넷(눕히는 부속)을 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신생아부터'라고 적혀 있어도 별매 부속을 사야 가능한 경우가 있어요. 배시넷이나 어댑터가 본품에 포함인지 따로인지에 따라 실제 지출이 수십만원 달라집니다. 구성품 목록을 꼭 보세요.
기내 반입은 항공사한테 물어봐야 합니다
휴대용 중에 접으면 기내 반입 규격에 맞는다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제조사가 일반적인 기준으로 표기한 거예요. 실제 허용 여부는 항공사와 기종이 정합니다.
좌석 위 선반 규격이 항공사마다 다르고, 같은 항공사라도 작은 비행기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발 전에 확인하시고, 안 될 때 게이트에서 위탁하는 절차도 알아두면 당황할 일이 줄어요.
같은 모델인데 40만원 차이 나는 이유
수입 유모차는 정식 수입분과 병행수입분이 같이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같은 모델 가격이 수십만원씩 벌어져요.
차이는 주로 사후 지원에서 납니다. 정식 수입분은 국내 수입원이 A/S하고 부품을 대주고 리콜 대응도 합니다. 병행수입분은 판매처 자체 보증에 기대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프레임 보증 기간도 다르게 적용되고요.
몇 년 쓰고 둘째까지 물려줄 생각이면 부품을 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집니다. 가격표만 보지 말고 어디서 파는 물건인지 확인하세요.
하나로 끝낼까, 두 대를 쓸까
유모차를 알아보다 보면 결국 두 갈래로 나뉩니다. 절충형 하나로 끝까지 쓰느냐, 신생아 때 디럭스를 쓰다가 돌 전후에 휴대용을 하나 더 사느냐.
두 대를 쓰는 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디럭스는 누워 있는 시기에는 편한데, 아이가 앉아서 주변을 보고 싶어 하고 외출 반경이 넓어지면 무게가 부담이 됩니다. 차 트렁크에 싣고 내리는 게 일이 되거든요. 그때 가벼운 휴대용을 추가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절충형 하나로 가면 돈은 덜 듭니다. 대신 신생아 시기의 승차감은 디럭스보다 덜하고, 휴대성은 휴대용보다 떨어집니다. 어느 쪽도 최고는 아닌 대신 어느 쪽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선택이에요.
판단 기준은 생활 환경입니다. 걸어서 다니는 동네 산책이 대부분이면 디럭스나 절충형이, 차로 이동이 잦으면 휴대용 비중이 커집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집이라면 무게가 무엇보다 먼저고요.
매장에서 직접 해볼 것 다섯 가지
사진과 스펙표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살 모델을 두세 개로 좁혔다면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세요.
첫째, 한 손으로 접히는지. 아기를 한 팔로 안은 채 접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둘째, 접은 상태로 들어보기. 스펙표의 무게와 손에 느끼는 무게는 다릅니다. 손잡이 위치에 따라 같은 무게도 훨씬 무겁게 느껴져요.
셋째, 핸들 높이. 부모 키가 크면 낮은 핸들을 밀 때 허리를 숙이게 되고, 발이 뒷바퀴 축에 걸립니다. 높이 조절이 되는지 보세요. 넷째, 아래 바구니 크기. 기저귀 가방이 들어가는지가 의외로 중요합니다. 다섯째, 브레이크를 발로 걸고 풀기 편한지. 샌들을 신고도 되는지 한 번 해보세요.
그리고 집에 가기 전에 차 트렁크 크기를 재두세요. 접은 크기가 트렁크에 안 들어가서 결국 뒷좌석에 싣고 다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안전하게 쓰는 데 필요한 습관
유모차 사고는 제품 결함보다 쓰는 습관에서 더 많이 납니다. 가장 흔한 게 핸들에 무거운 가방을 거는 겁니다. 아이를 내리는 순간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유모차가 뒤로 넘어가요. 짐은 아래 바구니에 넣으세요.
멈출 때는 잠깐이라도 브레이크를 거세요. 경사가 거의 없어 보이는 인도에서도 유모차는 굴러갑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특히요.
하네스(안전벨트)는 짧은 거리라도 채웁니다. 아이가 몸을 앞으로 쭉 빼거나 일어서려다 떨어지는 사고가 생깁니다. 그리고 접고 펼 때 아이 손이 관절 부위 근처에 있지 않은지 꼭 보세요.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가장 흔한 곳이 여기입니다.
중고로 살 때 확인할 것
유모차는 카시트와 달리 중고 거래가 흔하고, 잘 고르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사용 기간이 짧고 가격이 비싼 물건이라 상태 좋은 중고가 많이 나옵니다.
확인할 건 이렇습니다. 폴딩 잠금이 확실하게 걸리는지, 브레이크가 양쪽 다 제대로 물리는지, 바퀴가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 하네스 버클이 잘 채워지고 풀리는지. 직접 밀어보고 접었다 펴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리콜 이력도 확인하세요.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모델명으로 리콜 여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리콜 대상인데 조치를 받지 않은 제품일 수 있으니까요. 앞에서 말한 정식 수입품인지 병행수입품인지도 판매자에게 물어보세요. 부품이 필요할 때 차이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