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싸개는 뒤집기 조짐 보이면 바로 끊으세요
속싸개랑 스와들은 모로반사를 줄여서 아기 잠을 돕는 물건입니다. 잘 쓰면 좋아요. 그런데 멈춰야 하는 시점이 분명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아기가 뒤집으려는 조짐을 보이면 즉시 중단하라고 합니다. 이르면 생후 2개월에도 나타납니다. 팔이 감긴 채로 엎어지면 스스로 자세를 못 돌리니까요. 질식 위험이 확 올라갑니다.
커뮤니티에 4~6개월까지 써도 된다는 얘기가 돌던데, 기준은 개월 수가 아니라 뒤집기 조짐입니다. 끊고 나면 팔 나오는 수면조끼로 넘어가면 됩니다.
백색소음기는 거리가 전부입니다
수면 루틴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많이들 쓰는데, 놓는 위치를 잘못 잡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소아과 학술지 Pediatrics에 2014년 실린 연구에서, 시중 유아용 소음기 상당수가 30cm 거리에서 신생아실 권장 한계인 50dBA를 넘겼습니다. 침대 난간에 걸어두거나 머리맡에 두는 배치가 딱 이 상황이에요.
침대에서 2m 이상 떨어뜨리고, 볼륨은 낮게, 밤새 켜두지 말고 잠들 때까지 20~30분만.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매트리스는 단단해야 안전합니다
어른 기준으로 편안한 것과 아기 기준으로 안전한 것은 반대 방향입니다. 푹신하면 엎어졌을 때 얼굴이 파묻혀요. 아기 자는 바닥은 단단해야 합니다.
토퍼를 위에 덧까는 경우도 조심하세요. 크기가 안 맞으면 매트리스와 프레임 사이, 토퍼와 매트리스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그 틈에 얼굴이나 팔다리가 낍니다. 사기 전에 침대 프레임 안쪽 치수를 재두세요.
덮는 이불과 범퍼는 시기를 봐서
좁쌀이불 같은 덮는 침구는 자다가 얼굴을 덮을 수 있어서 신생아기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이불 대신 수면조끼를 입히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예요.
범퍼침대나 침대 범퍼도 같습니다. 아기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쿠션 벽에 얼굴이 밀착될 수 있어요. 제품에 적힌 사용 연령과 설치 방법을 지켜야 합니다.
원칙은 하나입니다. 자는 공간에 필요 없는 물건을 두지 않기. 인형이랑 여분 담요, 쿠션은 밖에 두세요.
수면조끼는 사이즈가 안전입니다
이불 대신 입히는 물건이라 크기가 중요합니다. 크면 아기가 조끼 안에서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그러면 얼굴이 덮여요.
목둘레가 아기 머리보다 작아서 빠지지 않는지, 겨드랑이가 조이지 않는지 보세요. 계절은 조끼 두께로 맞추기보다 안에 입히는 내의로 조절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용품보다 먼저, 눕히는 자세
수면용품 얘기를 하기 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 있습니다. 돌 전까지는 낮잠이든 밤잠이든 등을 대고 바로 눕혀 재우는 것. 미국소아과학회가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꼽는 게 이겁니다.
엎드려 재우면 잘 잔다는 얘기를 어른들께 듣기도 합니다. 실제로 더 깊이 자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위험한 이유예요. 너무 깊이 자면 숨쉬기가 불편해도 잘 깨지 못합니다. 옆으로 눕히는 것도 쉽게 엎드린 자세로 넘어가서 권하지 않습니다.
아기가 스스로 앞뒤로 자유롭게 뒤집을 수 있게 되면, 자다가 엎드린 자세가 됐을 때 매번 다시 돌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눕힐 때만 바로 눕히면 됩니다.
같은 방, 다른 잠자리
미국소아과학회는 적어도 생후 6개월까지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자되, 잠자리는 따로 두라고 권합니다. 부모 침대 옆에 아기 침대를 붙여두는 식이에요. 밤중 수유와 상태 확인이 쉬우면서, 어른 이불이나 베개에 아기가 묻힐 위험은 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해야 할 건 소파나 흔들의자에서 아기를 안은 채 잠드는 겁니다. 새벽 수유하다 깜빡 조는 일이 흔한데, 쿠션 사이에 아기가 끼거나 어른 몸에 눌릴 수 있어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꼽힙니다. 졸리면 아기를 침대에 먼저 눕히세요.
카시트나 바운서, 스윙에서 잠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잠깐 조는 건 괜찮지만, 깊이 잠들면 평평한 아기 침대로 옮기는 게 원칙입니다. 비스듬한 자세에서는 고개가 앞으로 꺾여 기도가 좁아질 수 있어요. 경사진 수면 전용 제품도 같은 이유로 권하지 않습니다.
덥게 재우지 마세요
아기가 추울까 봐 두껍게 입히고 이불을 덮는 경우가 많은데, 과열도 영아돌연사의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어른이 반팔로 지내기 적당한 실내라면 아기도 내의 한 겹에 수면조끼 정도면 충분합니다.
덥고 추운지는 손발이 아니라 목덜미나 등을 만져보세요. 손발은 원래 차가운 편입니다. 목덜미에 땀이 차 있으면 덥다는 뜻이에요.
실내에서 잘 때는 모자를 씌우지 않습니다. 아기는 머리로 열을 많이 내보내는데, 모자가 그걸 막고 자다가 얼굴 쪽으로 흘러내릴 수도 있습니다.
쪽쪽이는 오히려 권장됩니다
쪽쪽이를 물려 재워도 되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미국소아과학회는 낮잠과 밤잠 때 쪽쪽이를 물리는 것을 오히려 권합니다. 영아돌연사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봐서입니다. 모유 수유 중이라면 수유가 자리를 잡은 뒤에 시작하라고 하고요.
잠든 뒤에 쪽쪽이가 빠지면 다시 물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아기가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물리지 않아도 되고요.
주의할 건 줄입니다. 쪽쪽이를 옷이나 목에 끈으로 연결하는 클립은 잘 때 쓰면 안 됩니다. 목에 감길 수 있어요. 인형이 달린 쪽쪽이도 잠자리에서는 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