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터
PPSU가 요즘 제일 많이 쓰입니다. 열탕이든 소독기든 잘 견디고 가볍고, 오래 써도 잘 안 변형돼요. 대신 쓰다 보면 누렇게 변합니다. 이건 고장이 아니라 소재 특성이에요.
PES는 PPSU보다 쌉니다. 열에는 견디는데 내구성은 좀 떨어져요. 유리는 세척이 편하고 냄새가 안 배고 변색도 없습니다. 문제는 무겁고 깨진다는 것. 그래서 집에서만 유리 쓰고 외출용은 플라스틱으로 따로 두는 집이 많습니다.
실리콘은 말랑하고 가볍고 떨어뜨려도 안 깨집니다. 비싸고, 세척할 때 몸통이 눌린다는 점만 감안하면 됩니다.
젖꼭지 단계는 월령보다 아기를 보세요
젖꼭지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구멍이 크거나 많아져서 나오는 양이 늘어납니다. 신생아용은 천천히 나오게 돼 있고요.
제품에 월령이 적혀 있지만 그것보다 아기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정확합니다. 수유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 빨면서 힘들어하면 다음 단계로 올릴 때예요. 반대로 사레가 들리거나 입가로 줄줄 흘리면 유량이 과한 겁니다.
세트 살 때 안에 든 젖꼭지가 몇 단계인지 확인하세요. 신생아 세트인데 다음 단계가 들어 있는 구성도 있습니다.
용량은 두 종류로 나눠서
신생아 때는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어서 160~180ml가 다루기 편합니다. 3~4개월 지나 수유량이 늘면 240~260ml가 필요해지고요.
처음부터 큰 것만 사면 신생아 때 눈금 아래쪽만 쓰게 돼서 계량이 부정확합니다. 작은 것만 사면 나중에 한 번에 못 담아서 또 사야 하고요. 작은 걸로 2~3개 시작해서 필요해질 때 큰 걸 추가하는 정도가 무난합니다.
젖꼭지는 소모품입니다
소독을 반복하면 실리콘이 늘어납니다. 끈적거리거나 갈라지거나 색이 변하면 바꿔야 해요. 제조사들은 1~2개월마다 상태를 보라고 안내합니다. 젖병 몸통도 스크래치가 많아지면 세척이 어려워지니 그때 교체하고요.
소독은 열탕, 증기, UV가 있는데 소재마다 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실리콘 부속은 특히 제조사 안내를 따르세요. 소독기를 같이 살 거면 쓰던 젖병이 그 방식에 맞는지 먼저 확인하시고요.
몇 개나 있어야 하나
분유만 먹는 신생아는 하루 여덟 번 안팎으로 먹습니다. 매번 씻고 소독해서 쓰면 서너 개로도 돌아가긴 하는데, 그러면 하루 종일 젖병만 씻게 됩니다. 한 번에 모아서 씻고 소독할 수 있게 여섯 개에서 여덟 개 정도를 두는 집이 많습니다.
모유 수유를 주로 하고 가끔 젖병을 쓰는 경우라면 두세 개로 충분합니다. 유축한 모유를 담아두거나 외출할 때 쓰는 정도니까요.
처음부터 한 브랜드로 여러 개를 사지 마세요. 아기가 젖꼭지 모양을 가리는 경우가 있어서, 한두 개로 먹여보고 잘 먹으면 그때 늘리는 게 안전합니다.
씻는 순서
먹이고 나면 바로 물로 헹궈두세요. 분유가 마르면 벽에 달라붙어서 나중에 잘 안 떨어집니다. 바로 씻을 상황이 아니면 물에 담가만 둬도 훨씬 수월합니다.
씻을 때는 젖병, 젖꼭지, 링, 뚜껑을 전부 분리합니다. 젖꼭지는 뒤집어서 구멍 주변을 솔로 닦고, 구멍으로 물이 잘 빠지는지 확인하세요. 분유 찌꺼기가 가장 많이 끼는 곳이 젖꼭지와 링이 맞물리는 부분입니다.
젖병 전용 세정제를 쓰고, 세정제가 남지 않게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씻은 뒤 행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하라고 안내합니다. 행주에 있던 균이 옮을 수 있어서예요. 완전히 마른 다음 조립해서 깨끗한 곳에 보관하세요.
소독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
매번 소독해야 하는지 헷갈리는데, CDC 안내를 기준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생후 2개월 미만이거나,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면역력이 약한 아기라면 하루 한 번 이상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이 시기 아기들은 세균에 특히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건강한 아기라면 꼼꼼히 씻고 잘 말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소독은 추가로 세균을 더 줄이는 단계라, 매일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다만 아기가 아프거나 주변에 장염이 돌 때는 다시 소독 횟수를 늘리는 편이 낫습니다.
소독기를 살지 고민이라면, 생후 몇 달간은 매일 쓰게 되고 그 뒤로도 이유식 용기나 장난감을 넣는 용도로 계속 쓰게 된다는 점을 참고하세요. 열탕 소독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매일 냄비에 물을 끓이는 수고를 줄여줍니다.
외출할 때 젖병 챙기는 법
밖에서 분유를 먹일 때 가장 번거로운 게 물입니다. 많이 쓰는 방법은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가고, 분유는 소분 케이스에 한 번 먹일 양씩 나눠 담아 가는 겁니다. 먹일 때 젖병에 물을 붓고 분유를 넣어 흔들면 됩니다.
문제는 온도입니다. 보온병 물은 너무 뜨거워서 바로 먹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뜨거운 물 보온병 하나와 식힌 물 병 하나를 따로 챙겨서 섞는 집이 많습니다. 조금 번거로워도 아기가 울기 시작한 다음에 물 식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짧은 외출이나 여행 첫날처럼 물 준비가 어려울 때는 액상분유가 편합니다.
먹이고 난 젖병은 가능하면 바로 물로 헹궈서 가방에 넣으세요. 집에 와서 씻을 때 훨씬 수월합니다. 외출이 길어질 거면 먹일 횟수만큼 젖병을 따로 챙기는 게 마음 편하고요.